본문 바로가기

정보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7) 육군부사관학교 교육 훈련 - 1

반응형

제식 교육 중인 훈육관 (실제 우리 훈육관이었음)

육군부사관학교 교육 훈련 - 1

교육의 사이클은 교육대 내 1, 2, 3 중대라 서로 겹치지 않도록

맞물려 가면서 진행이 된다.

1중대가 유격장을 이용하고 있으면 2,3 중대는 다른 무언가를 하면서 

서로 교장을 돌려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해당 훈련을 먼저 겪으면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많다.

그 팁이 매우 쏠쏠하므로 같은 교육대 안에 다른 중대원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하여 교관의 특징과 평가 중점을 파악하면

점수따기에 여러 모로 유리하다. 

 

모든 훈련이 그냥 무식하게 암기만 하면 된다.

공부는 암기를 기본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응용하면서

배우는 과정을 거치지지만 군대식 교육 훈련은 진짜 외우기만 하면 됐다.

응용? 이해? 논리? 사고? 

그런 건 없다고 봐도 된다.

물론 이때 교육 방식은 L&T가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외우고 그대로 몸으로 따라만 하면 됐다.

그렇다고 L&T도 딱히 다른 건 없다 

이해를 하고 응용까지 바라는 교육을 시키지도 

않을 뿐더러 단기간에 빨리 배출해내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진행한다.

알려주는 부분만 그냥 무식하게 외우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면 된다.

 

부사관 출신자가 이런 말하면 누워서 침 뱉기지만

입대자 대부분이 기초학력도 미달인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아무리 장학생 기수여도 그래봤자 전문대 장학생이니까... 

이런 자원들을 가지고 목표 임관인원수를 배출해야 되니

부사관학교 사정도 이해가 간다.

그래서 이런 교육체제의 성질을 빨리 파악한다면

적응이 더 수월할 것이다.

 

제식훈련

중대를 막론하고 가장 초반에 진행되는 훈련은 제식훈련이다.

교장 수용인원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훈련이라

교육대 연병장에서 진행이 된다.

 

부사관학교 제식 훈련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면 위 영상을 참고하면 좋다.

카메라가 있어서 많이 프리해보이긴 하지만 저짓을 끝도 없이 한다.

저기서 장난치는 모습이 보이면 그대로 판 다 엎고서

뺑뺑이 돌면서 얼차려 받을 수 있다.

벌점은 기본이고 초장부터 훈육관 눈에 찍혀서 애로사항에 꽃이 핀다.

 

근데 저 영상은 일부로 연출을 한 것인지 훈련

분명 훈련소에서 기본제식교육을 받고 왔을텐데

어째서 저렇게 손발이 안 맞지...

 

제식훈련평가는 지휘자 역할을 해봄으로써 *건제 단위 부대를 지휘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보통 한 생활관 인원이 분대급 단위인 10여명이고 단체평가를 받는다.

개개인이 다 지휘자 역할을 해보면 좋겠지만 시간상 허락하지 않으므로

한 분대에서 지휘자 역할을 해볼 사람과 지휘 통제를 받을 사람을 정하면 된다.

당연히 지휘자 역할을 하는 교육생은 가점이 더 많다.

대신 지휘를 개판으로 하면 단체로 (-) 먹고 평가는 말아먹으므로

아무나 지원해서 망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또 단체 평가 점수가 따로 있고 개인 평가 점수도 있으므로

지휘를 제대로 했고 다른 사람들도 다 제대로 움직이는데

자신만 딴 행동을 했다.

그러면 혼자만 벌점을 먹는 것이다.

그러니 정신 바짝차리고 움직여야 한다.

 

앞으로 펼쳐질 온갖 뺑이칠 훈련에 비하면 이 훈련은 정말 산보수준이다..

 

인성교육

부사관학교 인성 교육

가장 초반에 진행되는 교육이 또 있는데 실내강의로 진행되는 인성교육이다.

'교육사령부 리더십센터' 소속 교관들이 교육을 진행하는데

부사관학교 교관이 아니라 그런지 하하호호 프리한 시간을 갖는다.

아마 입대 후 처음으로 존칭을 써주는 교관들인지도 모르겠다. ㅋㅋ

평가가 있는 교육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듣고 흘리면 되는 교육들인데 교육 내용은 뻔하다.

개폐급 짓거리 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져라가 끝이다.

주의할 점은 파견 교관들이라 엄청 프리하지만

대놓고 퍼질러 자거나 끝도 없이 떠들면

훈육관에게 교번이 통보될 수 있으니 조심할 것.

 

부사관학교에서 이 교육훈련들 외엔 더 이상

웃고 떠들만한 훈련은 없다.

바로 진창에서 뒹구는 훈련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험에 의거 작성됨.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