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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9) 육군부사관학교 교육 훈련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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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부사관학교 교육 훈련 - 3

구급법

훈련소에서는 실외에서 진행됐으나 부사관학교는 실내 평가로 진행됐다.

평소에도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부목, 삼각건 등을 중대 강당에

비치하여  교육생들의 평가 준비를 도왔다.

이때 중대 행정보급관 교육생이 고생이 많았다.

워낙 품목도 많고 부피도 작은지라 A급 교보재를 확보하기 위해

생활관까지 들고 가서 짱박아두고 쓰는 인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질서를 지키는 사람만 애꿎은 피해를 입는다.

자신이 부사교에서 행보관을 지원한다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사람에 대한 혐오감이 생길 수도 있으니 내상을 입지 않으려면

자치근무자에 지원하지 않길 바란다.

 

구급법 훈련은 

'애니'라는 환자용 마네킹에 심폐소생술(CPR) 평가와

환자 운반법 평가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CPR은 마네킹에 센서가 달려 있어

얼마나 공기를 불어넣는지 가슴 압박은 어느 정도로 하는지

다 계산이 되고 결과값은 영수증처럼 출력이 되어 나온다.

그러니 교관에게 아무리 이의제기를 해봤자 의미 없다.

띵깡 부릴 시간에 빨리 연습해서 재도전하는 것이 낫다.

대부분 애니를 소생시키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애니를 못 살린다고 실격이 되거나 그러진 않고

점수만 까일 뿐이다.

가슴을 너무 세게 눌러도 과다 압박으로 흉부 골절이 떠서

사망으로 뜨니 지레 겁먹고 흉부 압박을 적게 하는 것이

요인이므로 이를 참고해서 구급법에 임하자.

 

심폐소생술 일반과정 수료증
응급처치법 일반과정 수료증

나는 다행히도 과거 부사관과에서

응급처치법 강사 과정을 수료한

적이 있어 구급법 때는 거의 다 아는 내용이었다.

부사관과 덕을 본 것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듯

주변 동기들한테 이것저것 알려주면서 챙기고 다녔다.

자신이 잘 아는 부분이 있으면 혼자만 할 게 아니라

이렇게 주변을 챙기다 보면 나중에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

근데 웃긴 건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강사 수료증이 있어도

군대에선 인사기변이 안 되는 자격증이었다. 아 X할 부사관과

 

이러면 실격이다

도수운반법은 맨손으로 환자를 부축하여 옮기는 방법이다.

2인 1조 혹은 3인 1조가 되어 환자와 구조자로 나누어 평가를 받는다.

서로 합이 잘 맞아야 윈윈한다.

환자가 구조자의 행동에 맞춰 몸을 뒤척거리며 합을 맞춰줘야

부축이 잘 되는데 진짜 쌩까고 누워있으면 난이도가 헬이 된다.

그러니 눈치껏 행동하면서 평가에 임하자.

교관도 그런거 다 눈 감아준다. 

 

구급법의 또다른 매력은 삼각건으로

각종 부상에 대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뭔가 해놓고 나면 야전 느낌 물씬나는 짜세가 나온다.

 

턱 관절 환자
턱 관절 환자

이런 식으로 응급조치를 하면 

야전에서 간지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조치 전에 이미 군의관이 와서 싹 다 처리하고

병원 보내고 있겠지만 ㅋㅋ

암튼 구급법도 철조망 못지 않게 재밌는 과목이다.

많이 배워두면 야전에서 요긴하게 쓰는 과목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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