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황제를 옹립한
벽상공신
흥위위 섭대장군
지병부사
전중감 겸
위위경
이의방이다.
내 위태로운 사직을 바로세우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자
거병을 하였으니
누구도 대 고려의 !!!!!
벽상공신의
목을....
가져갈 수는 없다.
최후 대사 中
이의방
본관은 전주로
인종 때 응양군 대장군을 지낸 이용부의 차남으로
의종 말엽에 견룡 행수가 됐고
1170년 이고, 정중부 등과 거병을 주동하여
의종을 폐위시키고 명종을 옹립한 공으로 벽상공신에 올랐다.
이후 거병의 동지였던 이고와 채원을 제거하고 군부와 조정을 장악하여
그 딸을 태자비로 삼았을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신정변은 무신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하여 벌어졌으나
정변으로 권력을 잡은 이의방은 그 차별과 억압을 정치적으로 해소하기 보다는
계속되는 반란의 징조 속에서 문신들을 핍박하고 사찰을 약탈하는 등
스스로 지위를 지키기위해 권력을 휘둘렀기에 백성들의 원성을 사게 됐다.
이후 조위총이 주도한 서경 반란 와중에 최대 정적이었던 정중부의 아들 정균이 주도한
갑작스런 암살로 무신 정권을 열어 젖힌 첫 주역 이의방은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는 아무리 무소불위한 권력일지라도 국정을 펼칠 사상적 기반이 없고
또한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 하는 정권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의 준엄한 교훈이라 하겠다.
그렇다.
이의방은 고려시대 불꽃처럼 살다간 무신이다.
비록 권력 집권 후 타락하여 정적에 의해 제거되며
역사 속에서 퇴장하게 되지만
그의 행적을 보면 군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시기
혜성처럼 등장하여
싹 다 쳐죽이고
자신도 빠른 퇴갤을 해버린
이의방
지도자에게 딸랑이만 치며
국정을 혼탁케 했던
십상시 같은 환관놈들을 쳐죽이고
먹이나 찍으며 군림하던 문신들을 다 참살했다.
국가의 재정파탄 주역인 사찰마저 다 조져버렸다.
물론 재물 축적 등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했을진 모르나
거국적으로 보면 잘 조졌다고 본다.
깊은 병이 들어가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이런 위인이 하나 나온다면
일정 부분 해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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