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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담도암 보호자의 기록 - 신촌 세브란스 종양내과 외래 간암에서 담도인 걸 들어서 이제부턴 담도암 보호자의 기록이 되겠다. 소화기내과 이혜원 교수의 도움으로 사람 많다는 세브란스 종양내과 외래를 당일에 볼 수 있었다. 대충 봐도 정말 많았다. 전국에 있는 모든 간담췌 환자들은 다 몰려온 것 같았다. 일단 다른 진료실 대기자보다 월등히 많아서 복도가 꽉 들어 찰 지경이었다. 담당 의사는 이충근 교수 누구지? 아는 정보가 없었다. 순서가 되어 진료실에 들어갔고 바로 항암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근데 항암 전 조직검사를 해야 된다고 했다. 음?? 소화기내과에서 조직 검사가 힘들어 초음파 내시경으로 한 건데 여기서는 또 조직 검사를 해보자고 하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충근 교수한테 물어보니 일단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 뭐 의사가 될 ..
#5 간암 보호자의 기록 - 소화기내과에서 종양내과로 추석 연휴 전 조직검사를 통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었다. 조직검사가 안된다는 말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진짜 세브란스 교수님들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연휴가 끝나고 소화기내과 외래 날짜에 다시 방문을 했다. 이때 우리가 들어야 할 내용들은 크게 세 가지였는데 1.뼈 전이 여부 2.림프절 전이 여부 3.간암인지? 담도암인지? 매우 중요했다. 이 내용들에 따라서 앞으로 항암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일단 본 스캔 결과 뼈전이는 아니라고 했다. 이식외과 이재근 교수님이 아산에서 발급 받아온 의무기록사본을 보고 뼈전이가 매우 강하게 의심된다고 했는데 영상의학과의 판독 결과 뼈전이는 아니고 꼬리뼈 쪽에 아주 미세한 염증이 보인다고는 하는데 허나 그로인해 통증이 생길 정도..
#4 간암 보호자의 기록 - 간암 조직 검사 불가 통보 조직 검사 예정일을 앞두고 어떻게 항암 치료를 할 것인지 여러 가지로 기대감을 갖고 있던 중 소화기내과로부터 연락이 왔다. 사진 판독 결과 조직 검사가 불가능하다는 통보였다. 이때 엄마가 직접 전화를 받았는데 방법이 하나 하나 없어지는 것 같다며 희망을 잃는 듯한 얼굴을 띄었다. 보호자인 나도 옆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암투병 환자에겐 희망의 메세지 하나 하나가 이 힘든 암투병을 극복해낼 수 있는 원동력인데 병원에서 오는 연락은 늘 무섭고 살떨리는 말들뿐이었다. 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간 조직검사조차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일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그냥 현재로썬 불가능하다고만 하니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래도 외래 일정은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된다고 하기에 외래 진료 때 어떤 암울한 내용을 들을..
모든 게 엉망이다.. 육아와 동시에 간병이 시작되었다. 너무 힘들고 지친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받아 줄 이조차 마땅치 않다. 몸이 10개라도 부족한 하루를 보내면서 모든 걸 다 감내해주는 아내에게 미안하고 또 고맙다. 인생이 태풍에 휩쓸린 듯 엉망진창이 되었다.
#3 간암 보호자의 기록 - 간암의 종류를 정확히 알기 위해선 조직 검사가 필수 이식외과에선 전이가 확인된 결과 더 이상 장기이식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간암치료를 위해 소화기내과로 전과하였다. 다학제로 협진을 하기 때문에 어느 과 독단적으로 진료를 보진 않아 전과란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담당 과는 소화기내과가 되었다. 이식외과 이재근 선생님의 도움으로 소화기내과 이혜원 선생님의 외래를 빠르게 볼 수 있었다. (여기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소화기내과에선 간암에 생긴 종양에 따라서 항암 치료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조직 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했다. 뼈전이로 의심되는 부분도 본 스캔을 해서 정확히 얼마나 어느 부분에 전이가 됐는지 알아야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신촌 세브란스로 전원하기 전 서울아산병원에선 ct와 초진을 했던 건양대병원의 ..
#2 간암 보호자의 기록 - 간 이식 불가 판정 서울아산병원에서 방사선색전술을 통해 항암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항암 4개월 차부터 어머니께서 등, 허리 쪽이 계속 아프다는 말을 했다. 이때 항암의 부작용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병원에서 검사를 아무리 해도 나오는 게 없었다. 의사는 그냥 정상이라고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환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아픈 것을 아프다고 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니? 아무 이상이 없는데 아프다면 그게 이상한 것 아닌가? 암 환우 모임 카페를 많이 탐독하여 내린 결론으론 이건 주치의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실수라 보고 신촌 세브란스로 전원하게 되었다. 아산병원에서 받은 모든 진료 기록, 즉 의무기록사본과 영상 사본을 통채로 복사하여 들고 갔다. 이식외과 이재근 교수에게 바로 외래를 예약하고 방문했다. 의무기록을 살펴보는 교수..
#1 간암 보호자의 기록 - 이식을 결정하기에 앞선 결심 어머니가 지난 해 12월 간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암 판정을 받은 환자 가족의 심정은 끝이 안 보이는 심연 속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간암 판정 이후 당장 뭐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닌데 이 상황의 종착역이 어디인지 너무도 명확하니 생각만 해도 심신은 지쳐갔고 일상 생활은 해야했기에 겉으로 웃고 즐기고는 있지만 속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런 모순적인 생활에 블랙스마일 증후군에 걸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끔 너무 우울해질 때가 있어서 이거 어떻게 되는 거 아닌가 자신을 다잡아야만 했다. 나는 평소 자기 연민은 스스로를 좀먹는 생각이라 여겨서 나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인생을 즐겨보려고 했다. 인생은 불공평한 걸 받아들여야 인생을 ..
어쩌다 방문한 에버성형외과 켈로이드 피부 치료 후기 2편 2022.06.12 - [정보] - 어쩌다 방문한 에버성형외과 켈로이드 피부 치료 후기 1편 어쩌다 방문한 에버성형외과 켈로이드 피부 치료 후기 1편 한 8~9년 전에 가슴에 무언가가 났다. 처음에는 여드름처럼 보였고 나중에는 혹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오래 방치한 이름 모를 무언가를 드디어 치료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많 deltawhisky.tistory.com 지난 켈로이드 치료 후기에 대한 글이 검색량과 문의가 있어서 글을 이어서 써보고자 한다. 이런 인적 드문 블로그에 켈로이드 치료에 관한 글 하나 썼다고 댓글까지 달리는 거 봐서는 역시나 사람들에게 정보가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인터넷에 널린 게 병원에서 작성한 홍보 글만 있지 실제 그 병원이 어떤 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