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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아기 식재료가 다 떨어져 급히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늘 그렇듯 아기 컨디션에 맞춰 쫓기듯 아기 물건만 줏어 담고 계산을 하러 갔다.
보채는 아기를 뒤로 하고 물건을 고를 시간이 없었다.
오직 아기 물건만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보채는 소은이를 달래며
계산만 기다리는 우리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직원이 말을 건넸다.
"어휴 부모님들 물건이 하나도 없네요."
"힘내세요. 힘든 시기도 금새 지나갑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눈물이 또 핑돌았다.
감사의 인사를 뒤로 한채 마트를 빠져나왔다.
분명 직원분도 어느 한 아이의 부모님이겠지...
부모 마음은 부모들만이 아는 무언가가 있다.
뜨거운 공동체 의식이라고 할까?
태어나 자기 자신을 가장 크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과정을 경험한 자들이 해주는
위로의 말에는 깊은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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