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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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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토를 했다 오늘 세브란스 정기 검진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현관문 앞에서 갑자기 토를 해버렸다. 신장 염증 있을 때 아파서 토한 적 빼곤 그냥 갑자기 토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병원 검사가 엄청난 스트레스였나 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시험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 시간, 육아, 일 등등 매일 걱정이 산을 이루고 있어서 그런지 몸에 이상 신호가 오고 있다. 아기가 감기에 걸리고 나도 옮았다. 평상시였으면 절대 안 옮는데 면역력이 많이 낮아졌나보다 .. 힘들구나
노인네 끝내 반성 없이 저승 감 간만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노인네가 갈 때가 됐다고 . . ㅎㅎ 이날을 기념하고자 글을 써본다. 손자병법 승전계에 이를기를 쉬면서 적이 지칠 때까지 기다리라 했다. 지금 나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다. 결국 그렇게 지x대로 살아도 시간은 나의 편이고 노화는 막을 수 없었다. 아무리 지들이 잘났어도 시간에 장사가 있겠냐. 자식 교육 허벌나게 개판으로 시켜서 맏며느리이자 우리 엄마 개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킨 박 씨 집안의 박천규 씨 는 26일 부로 이 세상에서 말소 되었다. 고작 살아봐야 얼마나 더 산다고 그렇게 욕심 그득하게 살다가 갔나 갈 때가 됐으면 거 평일에 좀 가서 회사나 푹 쉬게 해주지 주말 시작할 때 가버리네 . .에잇 재수없게
24년 3회차 실내건축기사 필기 과락으로 불합격 . . 흑흑 오늘 실건기 필기 보고 왔다. 24년도 3회차 실건기 필기 접수하고 한 이틀 빡공함.무슨 자신감? 실내건축기능사 필기는 이미 합격해있어서 필기에 아는 내용이 좀 겹치니까 안일하게 생각함. 근데 cbt라 그런지 문제집들 문제은행이고 나발이고 소용없음. 그래도 계속 반복되는 기출 문제 달달 외우니까 총점 61.25 나옴. 60점은 넘겨서 합격했나 싶었는데 근데 네 과목 중 건축재료? 에서 하나가 과락 떠서 최종 불합격 . . . 흐미 과목 점수가 35점인거 보니 두 문제 정도로 불합격했나 봄. 총점은 넘기고도 과락으로 떨어지다니 분하다. . 근데 이틀 공부 해놓고 합격을 바라다니 나도 도둑놈 심보긴 하다. 오늘 아침에도 이거 불합격 뜰 것 같아서 시험 쨀까하다가 그래도 가본 건데 시험 난이도가 이렇구나 정도..
아기가 새벽에 갑자기 열이 났다 아무 낌새도 없이 잘 자다가 새벽 2시경 애가 뒤척여 온도를 재보니 39도 . . 연차를 내야 하나? 해열제를 먹이면 열이 떨어질까? 바로 응급실을 가볼까? 아내와 둘이 또 많은 수를 놓고 고민했다. 원론적으로 일단 대학병원 응급실을 가는 게 맞고 수술한 적이 있으니 열이 어떤 원인으로 나는지 무조건 병원 가서 검사를 해봐야 하는데 이젠 더 이상 쓸 연차도 안 남았고 이렇게 매번 회사를 빠질 수도 없는 노릇 . . 아이를 봐줄 친인척이 없으니 둘이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또 세상에 덩그러니 우리만 남겨진 이 기분 . . 잊고 살다가도 이따금씩 생각난다. 세상 우울한 기분 다 들어도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고 어떻게해서든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
실내건축기사 시험이 코 앞이다 어쩌다 보니 실내건축기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후술하기로 하고 인생이란 게 참 계획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없는 것 같다. 결국 돌고 돌아 공병의 카테고리에서 또 길을 찾고 있으니 어쩌면 나는 이럴 운명이었나 싶다.
아이가 또 아프다 수술 이후 아이가 고열이 나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별탈 없이 지내왔는데 또 걱정이 태산이다. 아이를 케어할 시간이 부족해 있는 연차 모조리 갖다 쓰고 있다. 주변 조력 없이 우리 부부끼리만 아이를 키워낸다는 게 너무 외롭고 힘이 든다.
이마트 직원에게 위로의 말을 듣다 이른 아침 아기 식재료가 다 떨어져 급히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늘 그렇듯 아기 컨디션에 맞춰 쫓기듯 아기 물건만 줏어 담고 계산을 하러 갔다. 보채는 아기를 뒤로 하고 물건을 고를 시간이 없었다. 오직 아기 물건만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보채는 소은이를 달래며 계산만 기다리는 우리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직원이 말을 건넸다. "어휴 부모님들 물건이 하나도 없네요." "힘내세요. 힘든 시기도 금새 지나갑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눈물이 또 핑돌았다. 감사의 인사를 뒤로 한채 마트를 빠져나왔다. 분명 직원분도 어느 한 아이의 부모님이겠지... 부모 마음은 부모들만이 아는 무언가가 있다. 뜨거운 공동체 의식이라고 할까? 태어나 자기 자신을 가장 크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과정을 경험한 자들이 해주는 위로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