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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7) 과에서 만난 여러 가지 인간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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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에서 만난 여러 가지 인간 군상

3월에 입학을 했을 때는 가입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입생들이 다 모이니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학사 일정을 소개하기 앞서 먼저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 먼저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나는 가입교 때 이 과에 대해서 이미 실망감을 크게 안고 있어서

과 재학생들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버릇이 생기고 말았다.

그게 내 태도에서도 드러났던지 나와 초반부터 마찰이 생기는 인원들이 있었다.

의도적으로 무시했거나 무언가를 행사한 것은 없었지만 그냥 사이가 별로이거나 매우 나쁜 인원들이 있었다.

이 또한 나의 주관이므로 그들의 입장에서는 다를지도..

무리는 대충 5~6명 정도 되는 흔히 말하는 질나쁜 인원들이었다.

그 인원들은 처음에는 각자 따로 겉도는 모습을 보였는데 시간이 좀 흐르자 학과 내에 자신들을 좀 배척하니

자동적으로 같이 뭉쳐다니는 한 패거리가 되었다.

각자 있으면 정말 아무 짓도 안하고 조용하며 얌전했는데 유독 뭉쳐다니고 난 뒤부터 각종 패악질을 일삼았다.

이게 학사일정 내내 일관되게 유지 되었는데 나중에 나와 크게 부딪히는 일이 발생한다.

학과장도 이 일로 골머리를 썩는다고 들었는데 결국 돈이 중요한지 이 인원들에 대해서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게다가 애초부터 나는 이런 인원들과 어설프게 어울리며 지내는 걸 원치않아서 아예 인간관계를 스킵하며 지냈는데

그게 발단이 되어 나는 이 무리들을 싫어하는 완전 반대하는 그런 입장이 되어버렸다.

공식적으로 내가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은 없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어버렸다.

나는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싫어한다기 보단 아예 관심조차 안 가지는 그냥 관심대상 외로 생각해서

어떠한 스탠스도 취하지 않았는데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여 나를 유독 표적을 삼았던 듯 싶다.

사회생활 팁으로 하나 적어 보자면

어느 조직에서나 이런 형태의 사람은 존재하는데 보통 행동의 특이사항을 보이는데 개조식으로 설명해보자면 이러하다.

 

타인과 온갖 비정상적인 접촉을 시도한다.
접촉 시도가 실패하면 공격한다.
자신과 다른 성향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혼자 있을 때는 의외로 정상이이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 한다.(자존감이 의외로 낮음)
무리를 지어 행동하려 한다.
정서적으로 덜 성숙한 행동을 자주 한다.(ex : 담배 후까시, 주량 뽐내기, 양카 튜, 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기 등등)

위에 상술한 내용을 기반으로 종합하면 그냥 양아치가 되겠다.

그러나 그 짓도 고등학교 때나 철부지 소리 들으며 그냥 넘어가지

나이 쳐먹고 이런 짓거리 하고 돌아다니면 병x신 소리 듣기 딱 좋다.

정말 잘 노는 친구들은 저런 지저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근데 저 위에 내용을 다 포함하며 스무살이나 먹고 대학에서도 고딩 때나 하던 짓을 그대로 하고 있으니 정말 봐줄 수가 없었다. 

한심함을 넘어서 경멸스러울 정도로 느껴졌는데 나의 권리를 침해하는 짓을 종종보여

이 인원들과 과에서 유일하게 주먹다짐까지 한 적이 있었다.

고딩 때도 양아치짓하던 놈과 주먹질을 해서 양쪽 보호자 오고 경찰서까지 가서 쌍방폭력이다 뭐다 해서 크게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대학까지 와서 또 겪게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때부턴 최소한 나에 대해선 선을 넘지 않았다.

역시 이런 유형의 꼴통들은 반드시 단호하게 선을 그어주어야 된다.

보통 이런 양아치들은 겁이 많아서 크게 한번 판을 벌리면 그제서야 꼬랑지를 마는 경우가 많다.

안 그러면 끊임없이 주변에서 나를 피곤하게 하는 행동을 하니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를 꼭 참고하자.

보통 꼰대가 이렇게 자라면서 레알 꼰대로 발전한다.

진짜 나이든 꼰대가 되기 전에 그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은 의향이 있으면

크게 한번 판을 벌려줘라. 그를 구제하는 길일 수도 있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그냥 그들에게 적응하며 살 수밖에..

다시 돌아와서 그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을 아예 상대조차 안 해주니 무시당했다고도 느낄 수 있긴 하겠으나

나는 상대방이 나에 대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둔다고 해서 그 사람을 헐뜯거나 공격하진 않는다.

그냥 나랑 안 맞는 사람이구나 하고 그렇게 관계를 정리하지.

자신과 안 놀아준다고 때리고 괴롭히는 짓은 어린이집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인데

보통 유아기 때 이런 행동을 한다. 정말 웃기지 않나?

근데 잘 관찰하다 보면 나이 먹고도 저런 짓을 하는 사람이 많다.

행동의 방법만 달라졌지 결과적으로 하는 짓이 일맥상통하다.

아직 정서적으로 덜 성숙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이 부사관과에 재학 중일 때 인간에 대해서 많은 고찰을 했던 것 같다.

이때 머리에 적립된 인간 부류에 대해서 그 기준이 군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이 시절에 터득한 대응 능력이 나의 가장 큰 무기가 되었지 않나 싶다.

내가 적은 글만 보면 사람 골라가며 사귀고 되게 편협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개인주의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다.

이기주의적인 사람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혼동하기 쉬운데 분명히 다르다.

개인주의는 자신의 권리를 중요시하는 만큼 남의 권리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므로 피해를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라는 자연스러운 사고를 하게 된다.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하기 시작하면 투쟁도 불사하지만

그전까지는 다른 사상을 가진 이들도 묵인하는 편이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이 존재하니 그들도 나름 사정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들을 고치려 하지 않고 그냥 그 자체로 놔둔다. 

이것이 개인주의라고 본다.

나는 이에 해당한다.

나를 중요시하는 만큼 남도 나와 같은 존재라 여기고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나의 성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짓은 하지 않으며 이 행동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

그렇게 나는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데

부사관과에 다니면서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이 바로 이런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이었다.

그당시에 겪은 인간 부류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성장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때의 사건 하나 하나가 나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건들이 없었으면 나도 어중이 떠중이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살았을지도 모르니까..

정말 그 정서적으로 덜 성숙했던 친구들에게 감사할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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