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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어린이집 마지막 등원 2월 29일 오늘 아이를 키워주다시피한 어린이집 마지막 등원을 시켰다. 아침에 와이프와 함께 등원시키려고 분주히 움직였다. 어린이집 가기 전에 몽실이네 떡공방에서 선생님들 나눠드릴 선물 떡도 받았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이 드니 눈가가 촉촉해지고 시원섭섭해졌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지만 받아들이기가 싫다. 그간 너무 감사한 일만 있었다. 아이는 선생님들을 기억하지도 못할테지만 어느 정도 아이가 크면 이 얘길 꼭 해줘야겠다. 너를 그렇게나 이뻐해주고 사랑해주던 선생님들이 계셨다고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소은이를 키워주신 천사어린이집 나는 한 아이의 부모로서 평생 이 은혜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온갖 시련으로 벼랑 끝에 내몰려 있을 때 우리가 숨 쉴 틈이라도 만들어준 게 천사어린이집이었다. 아이를 돌봐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를 키워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어린이집 모든 선생님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그동안 소은이를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벽에 잠결에 엄마 목소리를 듣다 어제 선생님 문자에 집사람과 펑펑 울다가 잠들었는데 새벽 잠결에 엄마 목소리가 들렸다. 꿈이었겠지.. 너무 생생해서 한참 뒤척였다. 김인자 선생님에게서 엄마의 허전한 빈 자리가 채워지는 감정을 느꼈기 때문일까?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나고 모든 상황이 겹쳐서 새벽에 엄마 목소릴 들었나보다.
사랑으로 보듬어 주신 김인자 선생님 어린이집 등원은 앞으로 이틀 남았다. 퇴근 후 담임선생님과 보조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선물을 전달했다. 집에 도착하니 선생님이 문자를 보내오셨다. 문자를 받고 집사람이 울고 있었다. 나도 덩달아 눈물이 났다. 선생님만큼 우리 소은이를 이뻐해주고 보살펴준 분이 없었다. 선생님의 진심을 알기에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평생 마음 속으로 간직해야겠다.
과거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빚을 던졌다 아침에 딸아이 어린이집 등원을 시킨 직후 차 엔진룸에서 굉음이 나기 시작했다. 온도게이지가 올라가는 걸 보니 며칠 전 냉각수 탱크에 냉각수가 얼마 없던 게 떠올랐다. 차가 퍼지기 직전이었고 매장 첫 출근인데 결국 연차 쓰고 결근을 했다.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 답답한 심정이었다. 냉각수야 자주 빠지니 이번에도 그럴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랬으면 안됐다. 본넷을 열어 볼 때도 그냥 나중에 다 정비하지 생각하고 정비소를 안 가고 있었는데 결국 사단이 났다. 그때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빚을 던졌나보다. 이게 퓨처셀프 마인드인가? 결국 생각해보니 내가 나한테 한 행동이다. 누굴 탓할까?
아..오늘이 음력 1월 10일이구나 나는 엄마 생전에 양력으로만 생일을 챙겨드렸는데 엄만 원래 음력 생일이다. 음력을 양력에다 그대로 옮기신 거라 주민번호 앞자리도 음력과 동일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난 음력이 뭔지 몰랐기에 양력 생일로만 엄마 생일을 챙겨드렸었다. 그렇게 지금도 양력으로만 기억하다가 엄마 핸드폰에서 오늘 일정으로 알람이 울렸다. '내 일정' 아.... 오늘이 엄마 음력생일이었구나 나는 진짜 불효자놈인가보다. 것도 모르고 지나갈 뻔했다. 엄마 핸드폰은 내가 잘 간직하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켜보고 있길 잘 했다.
아너스톤에 다녀 오다 기일에는 가지 못하고 미루다 주말에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져 내리고 도로에선 사고가 나질 않나 가는 길이 험난했다. 운영 시간이 17시까지라 좀 더 일찍 나와서 움직이고 고속도로까지 탔건만 기어코 도로에서 사고가 나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오늘은 오지 말라는 건가? 싶어서 차를 돌릴까 하다가 언제 또 형이랑 시간 내서 같이 올까 싶어서 그냥 달리고 달렸다. 설령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앞에서 그냥 서성거리다 올 수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단 생각에... 마감 직전에 겨우 도착해서 생화 꽃 한 송이 사들고 들어갔다. 매번 올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노라 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입장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형과 내가 꿋꿋하게 잘 살고 있노라고 . .
오늘은 나에게 날이긴 날인가 보다 어머니 1주기인 오늘 쉴까, 아너스톤 갔다 올까 마음이 싱숭생숭 그래도 앞으로 극복해야 할 일들이라 출근해보려 했는데 딸아이가 아침에 그렇게 보채기 시작했다. 도저히 어린이집을 갈 수가 없울 정도로 대성통곡하며 어리광을 부리니 제때 나갈 수가 없었다. 딸아이가 뭘 알고 그러나?? 안 그래도 마음이 울적한데 아기까지 도와주질 않으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다 나왔다. 더 버티기 힘들 정도로 궁지에 몰리고 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