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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건축기사] 르 꼬르뷔지에의 모듈로(Modulor)

델타위스키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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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 정의

**Modulor(모듈로)**는 르 꼬르뷔지에가 1940년대에 개발한 인간 비례 기반 설계 체계이다.
그는 이를 통해 건축물, 가구, 공간 배치 등에 기하학적 질서와 인간 중심의 스케일을 동시에 적용하고자 했다.

"A harmonic measure to the human scale, universally applicable to architecture and mechanics."

즉, 모듈로는 ‘인간의 신체’를 기준으로 한 설계의 척도이며, 단위 체계이자 구성 원리이다.


2. 기본 구조

르 꼬르뷔지에는 두 가지 기준 키를 사용했다:

  • 1차 기준: 키 1.75m(=1750mm) 남성 기준
  • 2차 기준: 팔을 위로 뻗었을 때 높이 2.26m(=2260mm) 기준

이 수치를 바탕으로 **황금비(1:1.618)**와 피보나치 수열의 비례를 결합하여
다음과 같은 수열로 확장되었다:

113 → 140 → 173 → 216 → 226 → 280 → 360 → 450 → 560 → 720 → 1130 (단위: mm)


3. 두 가지 모듈로 체계

르 꼬르뷔지에는 두 가지 선형 체계를 만들었다:

  • 🔵 블루 모듈로 (Blue Series)
    • 기준 키 1.75m에서 출발
    • 황금비로 축소·확장
    • 건축 전체 규모, 공간 간격 등에 적용
  • 🔴 레드 모듈로 (Red Series)
    • 팔을 뻗은 높이 2.26m에서 출발
    • 실내 공간 높이, 문 크기, 가구 크기 등에 적용

이 두 체계는 서로 맞물려 있으며, 어떤 값을 사용하든 인간의 동작과 감각을 기준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한다.

모듈로 다이어그램


4. 적용 예시

  •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
    • 마르세유의 주거복합건물
    • 모든 층고와 벽 두께, 창 크기 등이 모듈로 수치로 계산됨
  • 가구 디자인
    • 테이블 높이, 조리대, 의자 좌판 등에서 모듈로 기준 적용됨
    • 예: 조리대 높이 약 860mm는 모듈로 비례 중 하나

5. 실내건축기사와의 연관

실내건축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간접 출제됨:

  • 조리대 높이: 820~860mm → 모듈로 기준
  • 수납장 간격, 통로 너비 등에서도 1130mm, 720mm, 560mm 등의 숫자가 등장
  • 실내 기준선 치수 제시 시, 황금비나 모듈로 수치로 설계된 사례가 정답으로 채택되기도 함

6. 의의

  •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인간 중심 설계 체계
  • 기계적 치수가 아닌 감각적 질서와 수학적 비례를 접목
  • 이후 켄 윌버, 노먼 포스터, 자하 하디드 등 현대 건축가들에게 강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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