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부사관장기복무13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5) 육군부사관학교 - 편의시설

육군부사관학교 - 편의시설 엄청난 수의 인원을 배출해내는 교육기관인만큼 학교 시설도 굉장히 좋다. 물론 야전부대에 비해... 나름 인간의 의식주를 위한 것들은 다 갖춰 놨는데 교육 중대 훈육 방침 성향에 따라서 학교 시설물 이용은 커녕 구경도 못 하고 임관하는 인원들도 많다. 그래서 나중에 물어보면 그런게 있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꽤 있다. 그만큼 학교 편의시설 이용률은 중대마다 편차가 심하다. 그래도 현재는 많이 개선 되서 다들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혼합한 교육 방식이 오히려 능률이 더 올라가니 아마도 시대의 흐름따라 바뀐 듯 싶다. 충용회관 이곳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시설이다. PX, 세탁소, 군장점, 잡화점, 목욕탕, 국방이동통신 대리점 등과 같이 드나들 일이 많은 시설물이.. 정보 2020. 6. 17.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4) 육군부사관학교 - 자치근무제도

육군부사관학교 - 자치근무제도 부사교로 전입 오고 바로 얄짤없이 근무는 계속 된다. 훈련소 때 불침번 근무만 섰다면 여기는 당직까지 떠맡게 된다. 물론 교육 여건을 위해 날은 새지 않는다. 당직도 불침번처럼 계속 교대해가면서 한다. 불침번 + 당직까지 생겼으니 근무를 더 자주 서게 된다 이렇듯 부사관학교에서 가장 큰 변화는 근무시스템이다. 그게 바로 자치근무제도인데 부사교는 간부교육기관 답게 자치제도에 많은 것을 위임해놓은 시스템이다. 이때 자대에서 겪게 될 야전 부대의 시스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된다. 훈육관이라는 사람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우리들의 간부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초반에만 관여하고 나중에는 알아서 돌아가게끔 매크로화 시킨다. 가끔 불시로 순찰을 돈다. 가라치기 ㄴㄴ 점호도 직접 시행하고.. 정보 2020. 6. 11.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3) 육군부사관학교 - 입교

육군부사관학교 - 입교 훈련소에서 5주간의 훈련이 끝나갈 무렵 입소대대 때 우리를 보러 왔던 부사관학교 훈육관들이 온다. 훈련소에서 끝난 단풍하사들을 데리러 온 것이다. 부사관학교는 논산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전북 익산에 위치해있는데 버스로 우리를 태우러 마중 나온다. 간부양성기관의 훈육관들이라 진짜 살벌하게 대한다. 훈련소의 소대장들보다 더 엄격하다. 초장부터 기선제압이 장난 아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교육대 연병장에서 얼차려를 받았다. 행보관 말에 따르면 30년 전에는 더플백을 입에 물고 오리걸음으로 막사까지 이동했다고 한다..ㅎㄷㄷ 뭘 잘못했는지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뺑이치라니까 열심히 쳐줬다. 워낙 훈련소에서 군기 잡혀서 온 상태라 기계적으로 얼차려 받았는데 그당시에도 딱히 힘든 건 없었다. .. 정보 2020. 6. 10.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2)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 2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 2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 과목은 굉장히 많았는데 순서에 상관 없이 각종 훈련을 상기시켜보자면 이렇다. 사격술 예비훈련(PRI) 흔히 피알아이로 불리는데 Preliminary Rifle Instruction의 약자이다. 피가 나고 알이 배기고 이가 갈리는 훈련이라는데 생각보다 힘들진 않다. 이걸 얼차려로 이용했을 때나 힘들지 정작 내가 이 사격술 예비훈련을 이용해서 실사격 때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항상 교육훈련을 담당할 간부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접근하면 오히려 훈련이 전부 야전에서 병력들에게 전파해줄 경험치가 된다. 총기의 기계적 구조와 손질, 사격 원리를 배우게 되며 이때 공돌이들이 만든 총기구조의 메커니즘에 놀라.. 정보 2020. 6. 5.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1)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 1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 - 1 를 건너면서 앞에 막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디가 가장 신형 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육교를 건너서 교육연대로 들어가면가장 먼저 보이는 막사들이 보이는데 그곳이 이다. 때깔부터 다르니 확연히 눈에 띈다. 국방부 특성상 골프장, 풋살장 테니장은 금방 공사해줘도 이런 의식주 관련된 곳에는 돈을 드럽게 안쓴다. 진짜 구막사와 신막사의 차이는 안습임.. 라고도 하며 2009년 재건축을 하여 이곳에 배정받으면 타 교육연대보다 훨씬 편한 훈련소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는 주도로를 터덜터덜 걸어들어다가 이 건물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교육연대도 굉장히 커서 우리 부사관 교육생들은 총 3개 중대 정도로 나뉘어졌던 것 같다. 여기서 굉장히 운이 좋은건지 나는 부사관 교육중대.. 정보 2020. 6. 4.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0) 입소대대에서 3일

입소대대에서 3일 다음 날 기상나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직 겨울이라 밖은 깜깜했다.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뒤척여서 엄청나게 피곤했다. 앞으로 계속 이 시간에 일어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새벽에 눈이 내려 연병장에는 눈이 쌓여 있었는데 내 마음까지 얼어붙는 기분이었다. 분명 어제나 오늘이나 온도는 비슷할텐데 어찌나 춥던지... 오늘은 각종 피복류를 보급 받는다고 했다. 피복 창고에서 일렬로 들어가 자기 사이즈에 맞는 전투복을 골라가지고 나와야 했는데 황금 사이즈는 이미 동이 난 상태라 대부분 최홍만급 사이즈를 골라가지고 나왔다. 진짜 최홍만급 사이즈라 입어 보니 개찐따 어리버리 신삥 모습이 역력했다. 전투복은 커도 대충 입고 다니면 되지만 전투화는 그렇지 못 하기 때문에 쟁탈전이 .. 정보 2020. 6. 3.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9) 군 입대를 하다

군 입대를 하다 11년 2월 14일 나는 드디어 2년의 시간을 돌아온 끝에 입대를 하게 되었다. 군 장학생은 전부 육군훈련소로 입대하게 되어 있다. 장학생뿐만 아니라 현역에서 부사관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민간인 신분에서 입대를 하면 무조건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40분 거리에 있는 육군부사관학교로 넘어가게 된다. 그래서 이곳 육군훈련소로 입대했다. 공교롭게도 입대날은 '발렌타인 데이'였다. 평소 신경 안 쓰고 살아왔는데 ㅋㅋ 좀 서글펐다. 게다가 이날 날씨가 우중충해서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마음은 당장 입대하고 싶었지만 막상 연병장에 위치해보니 심란했다. 날씨도 우울하고 부대 삭막한 색깔도 그렇고 모든게 우울했다. 이날은 부사관과에서 동거동락한 친구와 함께 입대했는데 같이 입대하느라 외롭지.. 정보 2020. 5. 21.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6) 부사관과에 대한 실망

부사관과에 대한 실망 2009년이 되었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은 하지 않은 상태였고 일전에 말했던 부사관과에서는 입학생들을 조기 특성화 교육을 시키기 위해 2월부터 3월 입학 전까지 학교 기숙사에서 합숙시키며무언가 교육을 한다고 했다. 오고 말고는 자유의사였지만 입학 전 얼굴도 틀겸, 자격증 취득도 할 겸 다들 모이는 분위기였다. 근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간건데 다른 이들은 실제 무슨 생각을 하고 왔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때를 편히 부르도록 군대식으로 *가입교라고 지칭하겠다. 그래서 겨울방학 도중 나는 그렇게 학교로 향했다. 집에서 나와 타지에서 이렇게 홀로 지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지내게 되었다. 대략 3주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정보 2020. 5. 15.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5) 주관대로 밀고 나가라

주관대로 밀고 나가라 고3 때는 실질적인 소득 없이 보충학습, 야자에 꼬박 꼬박 참석하며 정신없이 지나갔다. 야자 시간에는 수능 공부보다 군대 관련 영상이나 책자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이때는 스마트폰의 존재가 대중화 되지 않은 때여서 PMP 등으로 다큐멘터리 등을 담아와 틈틈이 보고는 했다. PMP가 뭔지 모른다면 세대 차이가... 나는 특히 다큐멘터리 3일, 훈련소 24시, 각종 국방tv 채널 등을 다운 받아서 열심히 미디어 매체로 군대 문화를 습득하고 있었다. 정말 닥치는대로 다 보고 다녔던 것 같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만큼 진학 상담 때 독고다이 같은 행보에 선생들이 제동을 많이 걸어왔었다. 왜 대학교 진학을 안 하고 전문대 진학을 하는지. 기타 등등 여러가지로 잔소리에 시달려야 했다. 비아냥대.. 정보 2020. 5. 14.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4) 자격증을 알아보다

자격증을 알아보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부사관학과에 수시 선발로 합격하였다. 시기상으로 고3 여름방학 전이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사실 머리 속은 온통 군 입대에 쏠려있었지만 더 큰 그림을 위해서 당장은 여기에 있어야 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나 할까. 더 나아가기 위해서 잠깐의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는 지론이었다. 합격 이후에도 계속 여름방학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있었고 각종 자격증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때 내가 무슨 특기를 선택하고 지원할지 몰랐지만 뭐라도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서 자격증 검색을 굉장히 많이 하고 다녔다. 최단기간 내에 취득하면서 최소 기능사 기준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다 추려내면 정말 현실적인 취득 가능한 자.. 정보 2020. 5. 14.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3) 군 가산복무 지원금 제도에 대해 알다

군 가산복무 지원금 제도에 대해 알다 나의 미래 진로 계획이 잡히니 고딩 때 나의 생활은 되게 간편해졌다. 학생인 내가 지금 당장 생각할 건 많지 않았다. 꾸준한 체력 단련, 입대 시기 결정, 입대 방법(굉장히 중요), 자격증 취득 그 외엔 먼저 준비할 게 없었다. 여기서 한 가지 고민이었던 부분이 고졸 후 입대를 할 것인가 대학 진학을 하고 입대를 할 것인가 였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대부분 학업 도중 군 입대를 하면 대부분 중도포기를 하게 되어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기 때문에 졸업도 못 하는 대학 진학을 할 바에 그냥 고졸 상태로 입대해서 군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좋다고 했었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실제로 입대해보고 나니 대도시권 부대가 아닌 이상 언감생시였다. 대학은커녕 민간인 자체가 없.. 정보 2020. 5. 13.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2) 입대 계기

입대 계기 2007년 어느 날.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형은 군대를 갔고 그해 휴가 때 부사관 모집 홍보물을 하나 가지고 집에 왔었다. 지금도 부대에서 행하는 주요 수법 중 하나인데 휴가 장병들에게 인사과나 중대 행보관이 간부 모집 홍보물을 끼워서 출타시키는 행위가 있다. 아마 이래서 형이 홍보물을 하나 가지고 왔었던 것 같다. 집에 형제가 있다면 뭐 어쩌다 한번 보다가 나처럼 이렇게 군에 유입되는 인원이 있었을 테니까. 나는 그 종이 한 장으로 된 홍보물을 굉장히 정독해서 읽었다. *인사과 가면 볼 수 있는 그런 공식적인 홍보물이 아니고 노란색 a4용지에 한 쪽 면만 인쇄되어 있는 엄청 간략한 홍보물이었다. 부사관의 지원 시 얻을 수 있는 *특전만 쓰여있었고 굉장히 엄청난 이점이 있는 것처럼 부각되어 있.. 정보 2020. 5. 13.

부사관 입대에서부터 장기복무까지 (1) 글을 시작하며

글을 시작하며 2018년 5월 31일 나는 전역했다. 전역 후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간 내가 무슨 짓을 하며 군 생활을 한거지? 딱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허무하고 슬펐다. 아니 공허한 느낌이 더 맞는 것 같았다. 나의 인생 1/3을 갈아 넣으며 전력투구 했지만 도통 내가 무슨 짓거리를 하며 이 기나긴 세월을 보냈나 싶었다. 비유하자면 이런 기분이었다. 엄청 길고 끔찍한 악몽을 꾸다가 잠에서 겨우 깼는데 내가 대체 무슨 악몽을 꿨는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지만 더러운 기운에 내가 오염된 느낌이랄까. 물론 군 복무 기간을 전부 이렇게 싸잡아서 평가하자면 지나친 비약이지만 따로 비교할 바가 없어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 하겠다. 예전에 어떤 심리학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난다. 사람이 어떤 기간 혹은 특정 사건에.. 정보 2020. 5.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