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교육 훈련에 앞서
지금은 입대 시 훈련소를 안 거치고
바로 부사관학교로 입대해서
한번에 18주(?)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오히려 과거보다 나아진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훈련소로 입대했던 시절에는
훈련소 생활 패턴에 익술해질 때면
부사관학교로 옮겨져서 또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훈련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부사관학교 교육방침과
일관된 방향으로 진행되니 맥이 끊어지지 않아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도
더 편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부사관학교 훈련은
힘들어서 못 하는 것보다
귀찮아서 하기 싫은 부분이 더 컸다.
나서서 하는 건 귀찮아서 대부분 하지 않았다.
욕심이 많다면 이것저것 다 챙겨서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다른 동기들이 하겠다고 하면 밀어줘서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전략을 펼쳤다.
그렇게 선택과 집중을 해서
나는 교육훈련 때 진짜 필요한 내용만
하나라도 배워가자라는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평가만을 위한 병정놀이 훈련에는 그닥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가만 잘 받아야 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너무나도
재미없는 기간이기에 스스로 최면을 걸어야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냥 첫 줄부터 끝까지 뭔지도 모르고 달달 외우고 앵무생마냥 짖거리다 끝나면
대체 내가 그 긴 기간 동안 뭘 배웠나 싶은 생각이 들거다.
그래서 훈련소 때부터 줄곧 나는 노하우를 배워가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칼같이 다 챙기고 열심히 했던
동기들에 비해서 결과도 결코 나쁘지 않았다.
임관 성적은 기수 평균 이상이었고 A등급을 받았다.
나 보다 더 악착같이 하고 잠도 덜 자면서 했던 동기들이
의외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수했던 동기들과 내가 왜 비슷한 성적이 나왔을까?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 보니 과부하로 인해
오히려 기록이 안 좋게 나온다던지
활동 범위가 너무 커서 실수도 더 자주 일으키고
지적도 많이 받아 까이는 점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 모두가 알 것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칙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말 내가 100% 다 완수할 능력이 없다면 적당히 해야
기본 점수라도 안 까먹게 된다.
부사관 입대를 앞두고 있다면 이를 꼭 유념했으면 좋겠다.
실제 경험에 의거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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